오늘은 안양에 있는 병목안(공군부대) 라이딩을 하였다.
당초에는 삼성산을 오를 계획이었는데 만남장소인 경인교대에 도착하니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부처님오신날 삼막사에 가는 불교신자들로 붐벼서 자전거는 오를 수 없단다.
대신에 어디를 갈까 망설이다가 문득 생각난 곳이 병목안과 망해암, 망해암도 복잡할 것 같아서 병목안으로 결정하였다.
사실 나는 병목안은 이번이 처음이다.
챌린지 멤버들은 그전에 가본적이 있었는데 나는 그때 다른 일정으로 인해 가보지 못했다.
그후로는 경사도 40%의 악명높은 업힐로서 다시는 가고싶지 않은 곳으로 소문만 무성했다.
개인적으로 나는 꼭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우연하게도 오늘 가보게 될 줄이야...
안양 시가지를 벗어나 병목안시민공원에서부터 시작되는 수암천옆 병목안로는 울창한 나무숲길로서 호젓하고 한적하며 아름다운 곳이었다.
한참을 들어가다보니 급경사 업힐이 나타나고, 한굽이 돌아서니 과연 경사도 40%의 기나긴 직선도로 빨래판(약500m)이 위엄을 과시하며 떡하니 버티고 있다.
과연 오를 수 있을까?
기호지세로 천천히 페달링해 나아간다.
숨이 턱밑까지 차오르고, 심장이 쿵쾅거린다.
경험상 최대한 페달링 속도를 낮추며 균형을 잘 잡아 오르는 것이 멀리 오르는 비결이다.
그렇게 올라서 코너에 접어드니 또다시 긴 업힐이 기다리고 있다.
그순간 질려서 그만 페달링을 멈추고 잔차에서 내리고 말았다.
일행들이 올라오기를 기다리며 휴식을 취한 뒤에 다시 정상을 향해 출발한다.
자전거가 오를 수 있는 곳, 끝까지 가보니 공군부대가 나온다.
비록 논스톱은 아니지만 그렇게 병목안 라이딩을 완주하였다.
다음기회에 다시 도전한다면 논스톱완주도 가능하지 않을까?
▲ 한강 자전거길엔 마라톤참가자들이 점령하다시피 떼지어 달리고 있다.
▲▼ 삼성산 입구 경인교대 앞에서 만나 새로 결정한 목적지인 병목안을 향해 안양천을 달린다.
▲ 병목안 초입은 한적하고 수목들이 울창한 아름다운 숲길이다.
▲▼ 빡센 업힐 코너링지점을 향해 오르는 모습들...
▲ 자전거가 오를 수 있는 최정상 공군부대 앞에서...
▲▼ 하산길에서...
▲ 수암천 자전거길에서...(안양천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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