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4일, 드디어 꿈에 그리던 영남알프스 여행일이다.
설레는 마음에 알람시각보다 일찍 깨어 여유롭게 준비물을 챙기고 서둘러 집을 나선다.
아침 일찍 서울역에 도착하여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한 후, 일행들과 함께 서울역 입구 빈 공간에서 자전거를 분리 포장하고 KTX 탑승장으로 이동한다.
배낭을 짊어지고 포장한 자전거를 들어 옮기는 불편을 겪고나니, 열차 탑승장(프랫폼)에서 자전거를 포장하고 조립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임을 체득한다.
▲서울역에서 안전한 여행을 다짐하며~~~
09시 정각에 서울역을 출발하여 11시 12분에 울산역에 도착, 울산역사를 빠져나오니 화창한 날씨에 눈부신 햇살이 따뜻하게 반기는 듯하여 기분이 들뜬다.
울산역사와 고래를 형상화한 조형물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나서 일박이일 여행의 첫 페달을 저어 점심식사 장소인 유명맛집(언양읍내)을 향해 나아간다.
▲▼울산역과 고래 조형물 앞에서~~~
▲태화강을 건너는 자전교를 통과하며~~
언양 기와집불고기, ‘명불허전’이라고 석쇠불고기 맛이 독특하고 일품이다.
서울에서 멀리 찾아왔다고 사장님이 직접 룸까지 찾아와 인사하고 특별히 육회를 서비스로 챙겨주신다.
금강산도 식후경, 여행 첫단추를 잘 끼우고 음식점을 나와 영남알프스(간월재)를 향해 나아간다.
시내에서 방향착오로 약 5km정도의 워밍업(?) 하는 시간을 가진 뒤에서야 라이딩의 본 궤도에 오르게 되었다.
작괘천 옆 도로를 따라 영남알프스의 웅장한 산세를 향해 나아간다.
등억온천 앞을 지나 알프스산장(펜션) 앞에서 잠시 휴식하며 식수를 보충하고 작괘천을 건너 본격적으로 영남알프스 속으로 접어든다.
▲등억온천 앞, 영남알프스(간월재)를 향하여~~~
▲간월산 임도 진입지점
짓궂게도 영남알프스 산신(?)께서는 초행길인 우리 일행들에게 신고식(?)을 단단히 치른 뒤에야 간월재를 오르는 임도 입구를 열어주신다.
(임도 진입지점을 지나쳐 암자가 있는 곳까지 약 200m 정도의 빡센 업힐을 오른 뒤 되돌아 내려오는 해프닝이 있었다.)
간월재(해발 900m)를 오르는 임도의 길이는 약 6.5km 정도이고,
전반적으로 경사도가 삼성산 보다 다소 약한 편이어 일행들이 라이딩 하기에 큰 무리가 없었다.
▲간월산 공룡능선을 배경으로~~~
해발 고도가 높아지면서 주변 산세와 언양과 울산지역을 내려보는 경관이 아름다워 감탄사를 연발하게 되고 갈월재에 임박하면서 감동은 극에 오른다.
먼저 오른 윤일님은 아름답고 멋진 경관을 배경으로 라이딩하는 일행들의 힘찬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내고자 분주하다.(감사~~)
▲간월재 오르기 직전에 간월산을 바라본 경관(사진 왼쪽에 작게 보이는 분이 멋진 사진을 담고자 먼저 올라 대기하는 윤일님)
▲▼언양방면을 배경으로~~~
▲간월재에서 간월산을 조망한 모습
간월재 돌탑을 배경으로 단체 인증샷을 하고, 절정에 이르기 직전의 수줍은 듯 피어오른 억새꽃 무리를 감상하며 연실 카메라에 담는다.
일행중 일부는 불편한 클릿화에도 불구하고 간월산 정상에 올라 표지석을 터치하고 내려오는 억척스러움을 보이기도 한다.
▲간월재 상징돌탑을 배경으로~~~
▲ 간월산 전망테크에서 신불산을 조망한 경관
날이 어스름해지니 목재데크마다 울긋불긋 야영텐트가 가득 들어찬 모습이 이채롭다.
천황산 방면으로 해가 넘어갈 무렵 석양을 배경으로 아쉬운 마음에 개별 기념사진을 가슴에 담는다.
이제 저녁노을을 바라보며 간월재를 등지고 내려온다.
숙소까지 약 9km 정도 되는 다운힐을 한없이 즐기는 기쁨은 애써 높이 오른자 만이 느낄 수 있는 특권이다.
민박식당의 화끈한 주인아주머니의 경상도 말투에 담백한 한방백숙과 맛갈난 반찬으로 저녁식사를 하게 되니 그저 흐뭇하다.
영남알프스(간월재)의 아름다운 경관을 만끽한 첫날의 감상은 대만족이었다.
다만 4인1실의 룸 2개중 하나가 하자(심한 악취)가 있어서 옥의 티가 되었다.
(그래도 불평을 인내로 승화시켜 점잖게 지적하는 수준에서 마무리하는 일행들의 성숙함에 고개를 숙인다.)
▲▼간월재에서 천황산 방면의 일몰경관을 배경삼아~~ (흰구름님)
▲드림님
▲이글님
▲미카앨님
▲LA조님
▲윤일님
▲행복한도전님
▲맑은샘
▲간월재에서 바라본 천황산 방면의 일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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