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B

용인 향수산, 백련사, 에버랜드단풍길(2019.11.24)

맑은샘 2019. 11. 24. 23:30


오늘은 용인 향수산, 백련사, 에버랜드 단풍길을 다녀왔다.

몇주전부터 계획해왔던 코스인데, 일기불순(비)으로 인해 연기되어 오늘에서야 실행되었다.

이번 라이딩은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우거지님이 에버랜드 일대의 아름다운 단풍길을 챌린지 멤버들에게 보여주고자 초청하여 이루어진 것이다.

오늘의 라이딩은 보정역에서 만나서 근방에 있는 양평해장국집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본격적으로 라이딩이 시작되었다.

라이딩 코스는 먼저 탄천의 발원지까지 이어지는 자전거도로를 달리며 워밍업을 한 뒤, 88CC로 이어지는 긴 포장도로에서 업힐의 진수를 맛본다.

다음으로는 88CC 진입도로 중간에서 향수산에 진입하면 경사도 높은 포장길을 만나게 되는데, 인적이 드문 곳이라 떨어지는 낙엽이 겹겹이 쌓여 두꺼운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 온통 낙엽으로 덮여 있었다.

기어를 최저단으로 놓고 천천히 페달링하며 수북히 쌓인 낙엽더미 위를 줄지어 나아간다.

자전거 바퀴가 스폰지처럼 푹씬한 낙엽들을 밟을 때 나는 사각거리는 소리와 빡센 업힐에 힘겨워 쌕쌕거리는 호흡소리가 조화를 이루며 조용한 산속의 정적을 깬다.

그렇게 낙엽쌓인 포장도로 라이딩을 마치고, 백련사 방면으로 향하는 싱글길로 접어드는데, 이곳 역시 온통 낙엽밭이다.

라이딩과 끌바를 반복하며 낙엽속으로 사라진 싱글길을 감각과 인터넷지도로 찾아가며 1차 목적지인 백련사에 다다른다.

시원한 약수를 한모금 들이키고, 대웅보전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은 후 바로 2차 목적지인 에버랜드로 향한다.

백련사에서 내려오는 포장길은 계속되는 다운힐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의외로 중간에 만만치 않은 긴 업힐을 통과하고 나서야 통쾌한 다운힐을 허락한다.

백련사 진입로에서 신나게 다운힐을 즐기며 내려오면 에버랜드로를 만나게 되는데, 그길에서 우회전하여 진입하니 바로 울긋불긋 아름답고 화려하게 물든 단풍길을 만나게 된다.

연실 카메라 셧터를 누르며 단풍의 향연을 즐긴다.

절정의 시기를 넘긴 싯점이라 단풍잎들이 다소 시들고 빛바랜 모습이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막바지 단풍놀이를 맘껏 즐기게 되어 멤버들 모두가 만족스러워했다.

저수지(삼만육천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 후, 에버랜드역으로 향하며 오늘 라이딩의 대미를 장식하였다.

한편, 계획에 없었던 에버랜드경전철(에버라인)을 타보게 되는 기쁨도 있었다.


▲▼ 탄천 자전거길을 달리며...


▲ 청덕지하차도 위의 원형육교 위에서...

▲ 다시 탄천 상류의 자전거길에 접어들어...

▲▼ 88CC 진입도로를 달리며...


▲▼ 온통 낙엽으로 덮힌 향수산의 포장임도를 오르며...






▲▼ 백련사로 향하는 싱글길에서...


▲ 백련사를 오르는 빡쎈 빨래판길에서...

▲ 백련사 대웅보전을 배경으로...(좌로부터 맑은샘, 흰구름님, 브라보님, 따뜻한가슴님, 드림님, 우거지님)

▲▼ 백련사 하산길에서...


▲▼ 에버랜드로의 단풍길에 접어들어...

▲▼ 화려한 단풍숲길에 빠져든다








▲ 호암미술관 앞의 고풍스런 담장을 배경으로...

▲ 삼만육천지를 배경으로...



▲ 에버랜드역으로 향하는 길목의 자작나무를 배경으로...

▲ 에버라인 경전철에 탑승하여 전면 유리창 밖에서 펼쳐지는 멋진 경치를 조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