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B

안산, 인왕산 라이딩(2019.2.24)

맑은샘 2019. 2. 24. 23:08

오늘은 안산, 인왕산 라이딩을 하였습니다.

안산구간은 기존의 코스인 무악정, 봉원사, 안산둘레길을 라이딩하였고, 인왕산구간은 특별히 인왕사, 국사당, 선바위 등을 다녀왔습니다.

국사당과 선바위는 그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이번에 실행에 옮기게 되었습니다.

국사당을 오르려면 인왕사 입구까지는 앞바퀴가 들릴 정도의 빨래판 업힐 100m 정도를 올라야하고, 곧이어 가파른 계단길 100m 정도를 걸어 올라야 합니다.

국사당에서 다시 계단길로 약 50m 정도를 더 오르면 선바위를 마주할 수 있습니다.

국사당은 국가민속문화재 제28호로 등록되어 있고, 현재에는 무속인들의 성지로 여겨지고 있으며 그곳에서 내림굿을 비롯하여 각종 굿을 하고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인왕산 국사당은 원형이 아닙니다.

원래는 남산에 있었으나 일제강점기때 우리의 정신세계까지 침탈하려는 목적으로 남산에 일본식의 “조선신궁”을 건립하여 자신들의 신인 “아마테라스 오오가미”(천조대신)을 모시고 우리의 선조들에게도 참배를 강요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조선신궁보다 위에 위치하였던 남산 국사당을 눈에 가시처럼 여겼던 일본인들은 국사당을 헐어서 인왕산 선바위 아래로 옮겨놓고 국사당이 있던 자리에 일장기 국기 계양대를 만들게 되었답니다

​조선의 정신과 본을 꺽어버리겠다는 생각이었겠지요.

​해방후에 조선신궁은 헐렸지만 국사당은 복원되지 못하였습니다.

​조선신궁이 있던자리는 남산식물원이 되었고, 조선신궁 아래 광장은 백범공원, 조선신궁을 오르던 384계단은 지금은 108개가 남아서 남산 식물원을 오르내리는“하늘계단”, 조선신궁 위의 광장은 남산 분수대가 되었습니다.

​조선초 태조 이성계가 도성을 개성에서 한양으로 천도하고 목멱산(지금의 남산)을 목멱대왕으로 칭하고 국사당을 건립하여 목멱신사라 하였습니다.

​나라에서 관리하는 신사로써 모든 제의에 들어가는 물품을 임금이 직접 하사하였습니다.

​그정도로 중요한 목멱신사가 오늘날에 복원되지 못하고 일본인들이 옮겨놓은 그자리에 남아 있습니다.(출처 : 금녕암)

▲ 남산에 있었던 옛 국사당 모습

▲ 조선신궁의 위치와 모습



한편 선바위는 서울특별시 민속자료 제4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형상이 마치 중이 장삼을 입고 서 있는 것 같아서 ‘禪(선)’자를 따서 선바위[禪巖]라 불렀다고도 합니다.

또 조선 태조와 무학대사의 상이라는 전설, 또는 이성계 부부의 상이라는 전설도 있답니다.

이것은 인간이 죽어서 석불(石佛)이 되었다는 인간의 화신으로 설화되고 있으며, 여기에 빌면 소원성취할 수 있다고 하여 일찍부터 신앙의 대상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자식 없는 사람이 이 바위에 빌면 효험이 크다고 하여 정성을 드리는데, 작은 돌을 붙이면 효험이 더욱 크다고 하여 작은 돌을 문질러서 붙인 자국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이를 ‘붙임’이라 하며, 이러한 바위를 ‘붙임바위’라고도 합니다.

일제가 남산 꼭대기에 있던 국사당(國師堂)을 선바위 곁으로 옮기게 한 뒤로 더욱 선바위에 대한 신앙은 무속신앙과 밀착되게 되었습니다.

국사당은 무신당으로서 굿을 행하는 곳이니 바로 옆에 있는 선바위와 복합적으로 신앙의 대상이 된 것입니다.

선바위는 전국적으로 보이는 암석숭배의 일종이었겠으나 이것이 전설화되고 무속신앙과 밀착되면서 무속신앙의 주요지가 된 듯합니다.(출처 : 한국민속문화대백과사전)

▲ 선바위의 정면

▲ 선바위의 뒷모습


귀가후 국사당의 내력을 조사하던중 국사당의 비극적인 역사적 사실을 접하고 보니 마음한켠 답답한 심정입니다.

아무튼 오늘은 라이딩을 통해 역사의 현장을 직접 확인해보고,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어 특별히 의미있는 하루가 되었습니다.


▲  안서대문구청 뒷편 안산방면으로 오르는 업힐에서 ...

▲▼ 안산 무악정에서...


▲▼ 봉원사에서


▲ 안산 둘레길에서...

▲ 인왕사 방면으로 향하는 업힐에서...

▲▼ 국사당을 오르는 계단에서...(대단한 브라보님)


▲ 국사당을 배경으로...

▲ 선바위 오르는 계단

▲▼ 선바위를 배경으로...


▲▼ 선바위 뒷편에서...


▲▼ 선바위 뒷편의 거대한 바위를 배경으로...


▲▼ 인왕사 국사당 오름길에 있는 인왕산 호랑이 벽화 앞에서...


▲▼ 인왕사 일주문을 통과하며...


▲ 삼일절을 몇일 앞둔 시점이기에 특별히 독립문을 찾아보는 것으로 오늘의 라이딩을 마감하였다(드림님, 브라보님, 행복한도전님, 맑은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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