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B

청산도 라이딩 여행(1박2일)

맑은샘 2015. 10. 12. 22:45

청산도 자전거 여행 후기

   ~~~ 향후 유사한 상황에서 여행계획 수립시에 참고가 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여행 후일담을 가감없이 기록하여 본다. ~~~

1. 여행 계획 수립

이번 청산도 자전거 여행은 지난 여름(2015.8.25~26) 혼자서 청산도(슬로시티, 슬로길) 걷는 여행을 하는 내내 아름다운 경치에 감동한 바 있었다. 귀가 후 챌리지팀 멤버들에게도 좋은 경치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생각에 자전거 여행을 추진하게 되었다. 약 1개월 전 쯤 여행계획을 공지한 후, 계획 날짜(10월10일~11일,1박2일)가 다가옴에 따라 참여희망자를 모집하고 세부계획(라이딩코스 설계, 숙식장소 선정, 세부일정 계획, 이동계획, 준비물 등)을 몇차례의 검토과정을 거쳐 기획하고 실행에 옮겼다. 라이딩 D-5일(10월5일) 참여인원(9명)을 확정하고 최종 추진계획을 공지하였다.

2. 실행

당초 배편 승선권은 현지(완도항)에서 구매하더라도 별 문제 없으리라는 생각으로 계획하였는데, D-4일(10월6일) 혹시나 하는 생각에 운항선사(청산농협)에 전화로 예매 필요성을 알아보니 담당자 말이 지금이 코스모스 시즌이라 관광객이 몰리는 시기이니 미리 예매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부랴부랴 인터넷 예매 사이트(가고싶은 섬) 매표상황을 파악해보니 우리가 출발하려는 시간대의 표가 얼마 안남아 급히 참여멤버들 인적사항을 받아 편도(완도~청산도) 예매를 하고나서 한숨 돌리고 있었다. 그때 부팀장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들어보니 회귀하는 배편도 불안하다는 것이다. 바로 예매사이트를 확인해보니 마지막 배편만 37석이 남아 있었다. 우선 급히 예매를 하고 현지(청산도)에서 여행 완료시각을 감안하여 배표를 재구매하는 방법으로 추진하기로 하였다.

D-3일(10월7일) 청산도 일기예보를 보니 여행 첫날(10월10일) 오후 비소식이 있어 만약 비가 온다면 여행을 1주 연기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향후 추이를 관망해보기로 하며 수시로 기상청 사이트를 들어가 본다. 가을비를 맞으며 라이딩을 할 경우 감기에 걸릴 가능성이 높기에 가급적으로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D-2일(10월8일) 비가 소량 내리는 것으로 예보되었고, D-1일(10월9일) 예보에는 구름낀 파란 하늘을 볼 것으로 예보되어 다행스럽게 생각하였다.

<라이딩 첫째날>

여행 당일 새벽 6시30분 등촌동에 집결하였고, 이른 새벽에는 주룩주룩 내리던 비가 출발시각에는 가늘어져 보슬비를 맞으며 멤버 소유 화물차와 카니발 승합차 캐리어에 자전거를 나누어 싣고 드디어 장정길에 나선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완도에 도착하여 점심식사를 마친 뒤 완도항여객터미널 주변에 자동차 주차공간을 찾아 주차하고나서 예매한 배표를 발권받아 오후2시30분 청산도행 배편에 오르고 나서야 여행을 주관한 입장에서 비로소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청산항(섬의 서쪽 끝단에 위치)에 도착하여 기념사진 촬영후, 행동식을 준비하고 안전한 라이딩을 다짐한 뒤 오후4시경 본격적인 라이딩을 시작하였다. 라이딩 코스는 시계방향으로 정하였다. 청산도의 유명한 볼거리는 대부분 섬의 서남쪽 부분에 분포되어 있다. 그곳을 먼저 보려면 반시계방향으로 도는 것이 맞지만 첫날은 라이딩 가능시간이 2시간 정도여서 중간에 여행의 리듬이 깨어질 우려가 있고, 청산도 관광의 클라이막스라고 할 수 있는 범바위와 말탄바위는 오르는 방향에 따라 난이도 차이가 커서 여성 두분과 몸 상태가 완전치 않은 멤버를 감안할 때 시계방향으로 여행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하였다.

첫날 라이딩 코스는 “청산항~지리청송해변~국화마을~진산해변~신흥해변~목섬”을 관광하고 숙소(펜션)로 도착하였다. 지리청송해변은 200년 이상된 청송들이 해변 후방을 병풍처럼 둘러 치고 있는 모습이 운치롭다. 청산도는 구석구석 어느 곳이든지 아름답고 경치가 좋아 가는 곳마다 감탄사를 연발하게 된다. 첫째날의 특별한 행운은 마지막 관광지 목섬에 도착했을 때 서쪽의 대봉산 능선 위를 붉게 물들이며 넘어가는 일몰 광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모두들 크게 만족스런 표정을 지으며 첫날의 라이딩을 마칠 수 있었다.

<라이딩 둘째날>

남자들 7명이 한방에 모여 잠자다보니 자장가(?) 소리를 연주하는 분, 좌우로 굴러 뒤척이는 분, 중간에 화장실을 다녀오는 분 등 취향(잠버릇)이 다양하여 나처럼 예민한 사람은 마지못해 이들의 행위예술(?)을 감상하느라 뜬눈으로 밤을 새야 했다. 그 덕에 새벽녘 창문밖으로 보이는 하늘에 별들이 초롱초롱 빛나는 광경을 참으로 오랜만에 볼 수 있는 행운도 누릴 수 있었다. 이는 곧 이른 아침에 일출을 감상할 수 있음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했다.

오전 5시30분 기상하여 숙소에서 약 3km 떨어진 진산해변으로 이동하여 일출 광경을 감상하는 것을 시작으로 둘쨋날 일정을 이어갔다. 바다멀리 동쪽 수평선 일대에 구름이 깔려있어서 바다 속에서 솟아오르는 해돋이는 보지는 못했지만 구름을 붉게 물들이고 이글거리며 타오르는 눈부신 태양은 환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숙소에 돌아와 특별 메뉴로 마련한 전복해물죽을 먹고 본격적인 라이딩을 시작했다. 코스는 오전에 “신흥해변~동촌마을~상서마을~청계리~장기미해변~범바위~말탄바위~권덕리~읍리해변~고인돌(지석묘)”를 순서대로 관광을 하였다. 동촌마을, 상서마을에서는 돌담집 사이의 돌담길을 걷고, 마을 앞 들판에서는 누렇게 익어가는 벼와 이른 아침부터 벼베기 작업을 하는 농군들의 부지런한 모습을 보기도 했다. 특이하게 논과 밭 둘레에 철망을 꽂아놓은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멧돼지 피해를 방지하는 시설이라고 한다. 장기미해변으로 내려가다가 왼쪽편 임도길에 올라 맞은 편으로 바라보면 범바위와 말탄바위를 연결하는 능선과 바다가 맞닿아 만들어낸 그림같은 멋진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다시 입구로 나오면 범바위로 오르는 길을 만나게 된다. 길게 이어지는 업힐 포장길을 따라 오르면 그리 힘들지 않게 범바위에 도달할 수 있다. 범바위에서 말탄바위로 내려오는 길은 급경사 계단길로서 들끌바하여 내려오게 된다. 말탄바위에서 보는 해안선 경관 역시 우리를 절대로 실망시키지 않는다. 청산도에는 항구주변을 벗어나면 마땅히 식사를 할 만하 곳이 없다. 읍리의 고인돌(지석묘)에서 언덕길을 넘어가는 약 3km 정도 이격된 부흥리의 슬로푸드체험장에서 점심식사를 하였다. 섬길 특유의 경사길을 수없이 오르내리다 보니 슬로푸드체험장에 도착했을 때쯤 두분의 여사님들은 체력이 소진되어 지쳐있었다. 그런 상태에서 오던길을 되돌아가야 한다고 하니 원성(?)이 자자하다. 그래도 식사후에는 마음을 다잡아 힘든 언덕길을 묵묵히 올라 돌아나오는 모습을 보니 든든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다.

오후코스는 “당리(서편제, 봄의왈츠 촬영지)~거북산~도락해변~청산항”으로 여행의 대미를 장식한다. 당초 오후 5시20분 배편을 예매하였으나 남은 여정을 예측해보니 그 앞의 배편(오후3시)을 타고 나올 수 있으리라는 판단에 슬로시티가 추구하는 느림의 의미에서 벗어나 여행에 속도를 낸다. 일반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인 당리에 있는 영화 서편제, 드라마 봄의왈츠 촬영지를 보고, 서남단에 있는 거북산 입구로 이동한다. 거북산으로 진입하는 입구에서 라이딩을 멈추고 둘레길을 바라보며 그곳은 이미지 라이딩으로 대신하고 바로 도락해변을 거쳐 청산항으로 빠져나온다. 배표를 발권하기 위해 일행들과 헤어져 청산항 매표소에 와보니 아뿔사 오후3시로 예정된 배편이 3일 연휴로 관광객이 몰리자 오후2시30분, 오후4시로 나누어 증편하였다. 다행히 일행이 여행을 마치고 청산항에 2시15분경쯤 도착하여 좀더 일찍 귀환하는 선편에 승선할 수 있었다.

대과없이 모두가 안전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는 것은 참으로 복된 일이다.

잘 협조하고 서로를 배려해준 멤버들에게 감사한다

3. 여행을 통해 얻은 교훈

○ 섬 여행시 배편시간을 정해놓고 추진하는 여행을 할 경우는 이동시간에 충분한 여유시간을 배정하여야 한다. 예기치 않은 변수로 인해 추가로 시간이 소비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참여인원수가 많아지면 그만큼 변수가 많아진다)

○ 배표는 여행자가 확정되면 가급적 미리 예매하는 것이 안전하다

○ 배 운항시간은 현지에서 재차 확인한다.(관광시즌, 관광객 수에 따라 증편 또는 감편 운행하기도 한다)

○ 참여자 중에서 체력이나 몸 컨디션이 가장 약한 자를 기준으로 여행계획을 수립 시행한다.

○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며 절대 무리한 여행을 삼간다.(필요시 여행코스의 일부를 과감히 생략한다)

 

 

 

 

 

 

▲완도~청산도행 선박 승선중

 

▲드림님

▲윤일님

▲미카엘님

▲브라보님

▲따뜻한가슴님

▲흰구름님

▲맑은샘

▲두분 여사님들

 

▲▼청산항에 도착하여~

 

▲라이딩 시작

▲▼ 본격적인 라이딩을 시작하기전, 느림의 종을 울리며 안전한 여행을 다짐한다

 

 

▲▼지리청송해변을 향하며~

 

▲▼지리청송해변에서

 

 

 

 

 

 

 

 

 

 

 

 

 

 

 

▲▼지리청송해변을 나와 국화마을을 향해 달린다

 

 

 

 

 

▲▼국화마을로 진입한다

 

 

 

 

 

 

 

 

 

 

 

 

 

 

 

▲▼국화마을과 진산해변 중간지점에 경치좋은 원두막에서

 

 

 

 

 

 

 

 

 

 

 

 

 

▲▼ 섬 동쪽 끝단에 위치한 진산해변으로 진입한다.  멋진 일출로 유명한 곳이다

 

 

 

 

 

 

 

 

 

 

 

 

 

▲▼진산해변을 빠져나와 다음 목적지 목섬 방면으로 이동한다

 

 

 

 

 

 

 

 

 

 

▲▼신흥해변에서 목섬으로 향하는 길목 언덕에서~~

 

 

 

 

 

 

 

 

 

 

▲▼앞에 보이는 섬이 목섬이다

 

▲▼목섬에 당도하니 핏빛으로 물들어가는 일몰광경이 장관이다

 

 

 

 

 

 

 

 

 

 

 

 

 

 

 

 

 

 

 

 

▲▼첫쨋날 라이딩을 마치고 숙소(올레펜션)로 오른다

 

▲▼언덕위에 위치한 펜션이 아름답고 내려다보는 경치가 일품이다.  젊은 여사장의 음식 솜씨도 정갈하니 괜찮은 편이다. 구수한 남도 사투리도 이채롭고~~

 

▲▼숙소인 올레펜션에 도착하여

 

 

▲▼올레펜션에서 내려다 본 주변경관

 

 

▲▼둘쨋날 새벽 숙소에서 바라본 주변 경관

 

 

▲▼진산해변에 도착하여 일출을 기다린다

 

 

 

 

 

 

 

 

 

 

 

 

 

 

 

 

 

 

 

 

 

 

 

 

 

▲▼아침식사후 본격적인 라이딩에 들어간다

 

 

▲▼동촌마을 벽돌담길을 감상하며 천천히 이동한다

 

 

 

 

▲▼상서마을, 돌담길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명품마을로 선정된 바 있다

 

 

 

 

 

 

 

 

▲자전거에서 내려 천천히 걸으며 고즈넉한 돌담길을 음미해본다

 

 

 

 

 

 

 

 

 

 

 

 

 

 

 

 

 

 

 

▲▼청계리 앞길 급경사 언덕을 오르면 장기미해변과 범바위로 가는 갈림길을 만나게 된다

 

 

 

 

 

▲이곳 삼거리에서 왼쪽이 길이 장기미해변길이고, 우측 길이 범바위를 오르는 길이다

▲▼먼저 장기미해변으로 향한다

 

 

 

 

 

 

 

▲▼좌우로 다랭이 구둘장 논을 볼 수 있고, 좌측 길가에 철망이 설치되어 있는데 멧돼지로 인한 피해가 극심하여 방지코자 설치된 것이란다

▲▼장기미해변에 도달하기 직전에 좌측으로 개설된 임도길로 진입한다.

 

 

 

 

 

 

 

▲▼임도길 끝단에서 해변쪽으로 걸어 오르면 범바위 방면의 풍광이 일품이다

 

 

 

 

 

 

 

 

 

 

 

 

 

 

 

 

 

 

 

▲▼이제 범바위로 향해 업힐을 달려 오른다

▲범바위에 관한 전설이야기

▲▼정면에 보이는 바위가 범바위~

 

 

 

 

 

▲뒤로 보이는 원형건물이 범바위 전망대

 

 

 

 

▲▼범바위에서 내려와 말탄바위로 향한다. 들끌바를 감수해야 한다

 

▲앞에 보이는 오똑한 곳이 말탄바위이다

 

 

 

 

 

 

 

 

 

 

 

 

 

▲▼멀리 보이는 나즈막한 산이 마치 거북이 모양새와 유사하다. 거북산이라고 이름붙여 보았다.

 

 

 

 

 

 

 

 

 

 

 

 

 

 

 

 

 

 

 

 

 

 

 

▲▼범바위에서 내려와 권덕리로 향한다

 

 

▲▼권덕리에서 읍리로 이동하는 길이 다소 빡센 업힐이 길게 이어진다

 

 

 

▲읍리앞 차도변에 위치한 고인돌(지석묘)

▲▼오전 라이딩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위해 부흥리 방면 슬로푸드체험관으로 이동한다

 

▲▼만만치 않은 언덕을 넘어 약 3km 정도 이동해야 한다

 

 

▲▼슬로푸드체험관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다음 목적지, 영화 서편제, 드라마 봄의왈츠 촬영지로 이동한다

▲▼영화 서퍈제 촬영지에서~~

 

 

 

 

 

▲▼영화 서편제에서 아버지, 아들, 딸 세명이 어울어져 굽이길을 걸어 내려오며

     아들의 북장단에 맞추어 딸은 구성지게 판소리를 부르고 아버지는 덩실덩실 춤사위를 보여주던 장면이 연상된다

 

 

▲▼봄의왈츠 촬영세트장에서

 

 

▲▼청산도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 가칭 "거북산" 방면으로 향한다.

    그러나 아쉽지만 당시의 이런저런 상황을 감안하여 거북산 둘레길은 생략, 이미지라이딩으로 대신하고, 돌아나와 좌측의 도락해변으로 향한다

 

 

 

 

 

 

 

 

 

 

▲도락해변을 천천히 페달링하며 1박2일의 청산도 여행의 종지부를 찍는다.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