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B

가양동-워커힐간 한강변을 달리다(2011.6.28)

맑은샘 2011. 6. 30. 23:10

▶ 라이딩코스 : 가양동-가양대교-난지공원-중랑천횡단-뚝섬유원지-워커힐앞(왕복 70 kM)

▶ 라이딩시간 : 4시간(오후4시 출발 - 오후8시 원점회귀, 중간휴식시간 포함)

 

유관장과 맑은샘이 전력질주한 것은 참으로 오랜만이었다

보통은 80~90%정도의 속력으로 달리곤 했었는데, 이날은 다른 라이더와의 자연스런 경쟁심이 발동하게 되었다

그날의 라이딩 코스는 이렇게 결정되었다

 

유관장 : "오늘 어디 뛸까? 어제 네가 갔던 서울숲?"

맑은샘 : "오늘은 좀 더 가보자"

유관장  : "그러지 뭐"

 

난지공원을 지날 때까지 평소처럼 보통의 속력으로 자연스럽게 사진 몇 카트 촬영해가며 달리고 있었다

유관장을 앞으로 보내며 옆모습 뒷모습을 촬영해가고 있는데 갑자기 쏜살같이 추월해 달려가는 한 라이더를 발견,

이때부터 유관장의 페달이 가속을 붙인다

결국 유관장이 앞서면서 경쟁은 계속된다

젊은 라이더는 유관장 뒤를 바싹 붙어 추격해가고, 그 뒤를 따라 하이브리드 휠을 장착한 또 한 라이더가 뒤를 따른다

으메 이들과 나의 거리가 벌어지기 시작하는데 않되겠다 싶어 카메라를 챙겨넣고 열심히 페달질은 한다

그런데 이놈의 경쟁은 그칠줄을 모른다

혼신을 다해 달려보지만 좀처럼 거리는 좁혀지질 않는다

이들의 질주는 잠수교에 다달으면서 멈추게 된다

갈래길에서 서로의 방향이 나뉘면서 자연스럽게 경쟁구도가 종료된 것이다

뒤따르던 나로서는 얼마나 다행스러웠던지...

평지에서 당시 속도가 시속 35kM 정도였으니...

 

모든 일이 그러하듯이

라이딩에서도 선의의 경쟁이 이루어지면

같은 거리를 달려가더라도

빠른 시간내에 비교적 손쉽게 목적지에 다다르게 되는 법이다

 

돌아오는 길은 다소 지쳐있는 데다가 바람을 마주하게 되니 더욱 힘든 길이 되었다

땀을 너무 흘려서인지 극심한 갈증이 몰려온다

마트에서 맥주 두캔을 구입, 한캔씩 들이키며 휴식을 취하고 나니 다시 생기가 난다

 

공교롭게 돌아오는 길에서도 비슷한 레이스를 벌이게 되었다

어떤 한 싱싱한(?) 라이더가  중랑천 방면에서 진입하더니 속도를 낸다

서로는 무언의 약속이라도 하였듯이 3인조 팀이 되어 추격전을 벌인다

마찬가지로 이 라이더가 진로를 벋어나자 자연스럽게 속도가 줄어들게 된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가양대교가 눈앞에 들어온다

 

오랜만에 장거리 라이딩을 무사히 마쳤다는 안도감과 뿌듯함이 마음 한켠에 자리잡는다

그날의 뒷풀이 음료는 규정치(?)를 엄격히 준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