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B

가리왕산1(2011.6.5)

맑은샘 2011. 6. 7. 18:40

2011년6월5일 드디어 고대하던 정선 가리왕산을 달렸다.

가리왕산은 무려 32개의 임도 라이딩 코스를 가지고 있는 MTB라이딩의 메카라고 불리우는 광대한 산이다

가리왕산(加里王山)은 강원도 정선군과 평창군 일대에 걸쳐있는 해발 1560M 높이의 산으로서,

능선 부근에는 주목, 잣나무, 단풍나무 등 각종 수목이 울창하게 자라고 있다.

갈왕(葛王)이 난을 피하여 숨어든 곳이라 하여 갈왕산(葛王山)이라 불리다가,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가리왕산(加里王山)으로 불리고 있으며 정선아리랑의 고장이기도 하다.

한편 팀 멤버 행복한도전(닉네임)이 즉석에서 만든 전설(믿거나 말거나)에 의하면 엣날에 왕들이 이 산에 모여 고스톱을 치다가 가리를 하는 왕들이 많아

가리왕산이라 불리게 되었으며, 2000년에 들어서 가리하는 사례를 근절시키고자 정선카지노(현 강원랜드)를 건립하게 되었다고 한다.(다소 각색함)

 

챌린지팀 8명이 함께한 이번 라이딩은 차량 2대에 MTB를 싣고 6월5일 새벽 7시에 강서구 등촌동을 출발하여 정선으로 향함으로써 시작되었다.

고속도로 여주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하려 했으나 황금연휴(3,4,5일) 기간이라 식당이 너무 붐벼서 다음휴게소에서 식사하기로 변경하고 이동하니

여주IC 부근부터 도로가 정체(교통정보를 검색하니 원주까지 정체)되어 국도로 이동하기로 결정(현명한 판단이었음), 여주IC로 빠져나와 설렁탕으로 아침식사를 하였다.

국도를 이동하여 정선읍에 도착, 간단히 점심으로 콘드레밥, 고드레전, 반주로 막걸리 한잔 후 간식걸이를 준비하여 숙박장소인 수정헌(守靜軒)으로 이동,

간식, 음료수(소주포함) 등을 챙기는 등 라이딩 준비를 마치고 수정헌의 듬직하고 상냥한 주인(여성)의 즐겁고 안전한 라이딩 당부인사를 받으며 본격적인 라이딩을

출발하였다.

가링왕산자연휴양림 매표소에서 코스 안내를 받고 오후2시에 출발하였다.

화창하게 해맑은 날씨에 산세 좋고, 공기 맑고, 짙푸른 신록이 우거진 숲속을 달리니 속세의 시름은 찾을 수 없다.

라이딩 코스의 구성은 약 40kM의 원점 회귀코스로 전체적으로는 중간지점 마항치까지는 업힐이고 그 이후로는 다운힐로 이루어져있다. 

전반적으로 업힐, 평지, 다운힐이 적절히 혼재되어 있어 지루하지 않으며 경사가 그다지 심하지는 않아 초보자가 아니라면 무난한 코스라고 판단된다.

다만 회기점 약 2kM 지점부터는 급경사 내리막길이므로 특별히 안전을 기해야한다.

이 코스의 특징으로는 산정상의 8부 지점의 임도를 달리다보면 중간중간 가리왕산의 웅대한 면모와 아름다운 경치를 느낄 수 있으며,

특히 수백미터 직하로 길게 뻗어 내리는 검푸르게 선명한 계곡의 줄기를 보며 저절로 나오는 감탄사와 함께 맛보는 즐거움이 있다.

오후7시경 후미그룹이 도착함으로써 약 5시간의 라이딩 끝에 계획된 코스를 성공리에 완주 할 수 있었다.

언제나 라이딩 이후의 뒷풀이가 못지않은 즐거움이 있듯이 이날도 어김없이 술잔 기울이며 나누는 이야기 꽃으로 모두가 행복한 밤으로 마무리 했다.

챌린지팀 화이팅!!!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안타깝게도 배탈이 나서 새벽부터 몇차례에 걸쳐 설사에다 복통으로 컨디션 난조였음. 천만 다행스러운 것은 복통은 간간이 지속되었지만 라이딩중에는 설사가 멎어 동행하는데 지장이 없었음. 다만 뒤풀이 행사 때 다시 찾아오는 복통으로 인해 홀로 외로운 밤을 보내야 했음. 끔찍한 밤이었음)